여의도 몰려온 홍콩 슈퍼리치…반도체장비·전력株 열공

2 hours ago 5
증권 > 국내 주식

여의도 몰려온 홍콩 슈퍼리치…반도체장비·전력株 열공

입력 : 2026.05.14 17:48

코리아 투자 포럼 후끈
홍콩 초고액자산가·헤지펀드
AI 수혜주·삼전 파업 전망 등
韓증시 심장부에서 질문 공세
삼전닉스 레버리지ETF 투자자
"수익률 더블됐다"자랑하기도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투자 포럼'에서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홍콩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공일반지능(AGI) 시대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투자 포럼'에서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홍콩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공일반지능(AGI) 시대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2000㎞가 넘는 하늘길을 뚫고 서울을 찾은 홍콩 억만장자(billionare)들의 발길은 '명소' 광화문도 '부촌' 청담동도 아닌 여의도 증권가로 향했다. 사천피 무렵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기록 중인 그들은 이제 '삼전닉스 너머'로까지 눈을 돌렸다.

14일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투자 포럼'에 홍콩 고액 자산가와 헤지펀드·패밀리오피스 관계자 30여 명이 방문했다. 방문자들은 우리 돈 수조 원을 굴리는 초고액 자산가다. 이들은 카이스트 교수의 인공지능(AI) 특강이 끝난 뒤 '그래서 수혜주가 뭐냐'는 솔직한 질문을 던졌고 국내 기업 투자설명회(IR) 담당자에게는 큰 목소리로 사업 비전을 물었다.

행사 개시 시각인 오전 9시 무렵까지만 해도 홍콩 고액 자산가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본행사 첫 연사로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나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 센터장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4조위안(약 880조원)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 1만~1만20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하자 그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황 센터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 거버넌스 역시 투명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발표자는 '괴짜 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김 교수가 글로벌 AI 발전 흐름도가 담긴 발표 자료를 꺼내들자 고액 자산가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알파고는 바둑만 잘 두고 챗GPT는 대화만 잘하지만 인공일반지능(AGI)은 인간의 모든 능력에 대응한다"며 "올여름 고대역폭플래시(HBF) 기업에 잘 투자하면 3년 전에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것과 같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주인 한 고액 자산가는 김 교수에게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문제가 길어지는데 한국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최근 삼성전자의 노사갈등은 AI 시대 자본 분배 문제를 화두로 올렸다고 분석했다.

사진설명

이어지는 IR 시간에는 '변압기 3사' 중 2사인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가 기업 비전을 소개했다. 모두 AI 발전 과정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다. 특히 토큰 수요가 폭증하는 에이전틱AI 시대에는 전력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변압기 기업들이 이날 행사의 화두로 올라섰다.

고액 자산가들은 IR 담당자에게 "핵심 고객사 수주는 언제 시작되나" "국가별 수익 비중은 어떻게 되나" "최근 경쟁사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직설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 납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지난해 홍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홍콩 고액 자산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는 최근 순자산 72억달러(약 11조원)까지 성장해 세계 최대 규모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가 됐다.

중국 저장성 출신으로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회장에게 기자가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냐"고 묻자 "보유한 지 꽤 됐다"며 "SK하이닉스도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럽게 수익률에 대해 질문하자 "더블(100%)"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애착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주식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투자 규모는 매년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1576조원으로, 2024년 말(673조원)보다 134% 급증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외국 개인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강화돼 직접적인 '종목 투자'까지 가능해진다.

[정재원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콩 억만장자들이 여의도 증권가를 방문해 한국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이들은 AI와 관련된 기업 비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전략이 논의되었다.

특히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 투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되어 직접 투자도 가능해진다.

기사 속 관련 종목 이야기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주요 종목을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드립니다.

  • 효성중공업 298040, KOSPI

    4,025,000
    - 4.10%
    (05.14 15:30)
  • LS ELECTRIC 010120, KOSPI

    280,000
    - 1.75%
    (05.14 15:32)
  • 한미반도체 042700, KOSPI

    409,500
    + 2.25%
    (05.14 15:32)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 사유 선택

  • 잘못된 정보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과장된 분석
  • 기사와 종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 부족
  • 분석 정보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음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