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면 '빼곡' 저렴한 모발이식 유명한 '탈모투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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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6 18:03 수정2025.06.16 1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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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전 세계 탈모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발 이식 목적지로 떠오른다. 저렴한 시술비와 높은 의료 수준이 결합되면서 '탈모인의 성지'라는 별칭을 얻었따.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인플루언서가 지난 5월 튀르키예항공 기내를 촬영한 영상에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승객들이 다수 포착됐다. 이들 대부분은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 상태였으며, 이마 부위에 수술 흔적이 뚜렷했다.

튀르키예 시내에서도 하얀 붕대와 검은 밴드를 두른 관광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수술 후 관광' 코스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한 상황이다.

2022년 튀르키예를 찾은 모발 이식 환자는 약 100만명에 달했다. 한국에서도 연평균 200명이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모발 이식 시장이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한 배경에는 경제성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3000모 이식 기준 한국에서는 600만~800만원이 소요되지만, 튀르키예에서는 300만원이면 동일한 시술이 가능하다. 왕복 항공료 120만원을 포함해도 튀르키예 쪽이 더 저렴한 구조다.

튀르키예 정부는 2019년부터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의료진에 대한 세금 감면과 의료기관 보조금 지급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정부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탈모 치료 목적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모발 이식 전문 중개업체들은 관광과 치료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실제 시술을 받은 기자 스펜서 맥노턴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8개월 만에 완벽한 헤어라인을 되찾은 모습을 보고 튀르키예행을 결심했다"며 "기내에서도 같은 목적의 승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렴한 비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사전에 검증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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