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 추석' 인기 해외 여행지…"실속은 일본, 럭셔리는 다낭·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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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7 14:13 수정2025.09.17 14:1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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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열흘에 달하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인의 여행 선택지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속과 럭셔리를 추구하는 양극화된 여행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지난해 9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국 사용자 검색 데이터 기준 올해 10월 추석 연휴기간인 10월1일부터 12일까지의 투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은 3성급 호텔 수요가 높은 '실속형' 도시 여행지로, 베트남과 태국은 5성급 호텔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럭셔리' 휴양지로 각각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사진=호텔스컴바인

일본 도쿄. 사진=호텔스컴바인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3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다. 두 지역은 혼행(혼자 하는 여행), 커플, 3~4인 가족 여행객 등 모든 여행 유형에서 고르게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도쿄 3성급 호텔의 평균 숙박비는 약 24만원, 후쿠오카는 약 20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심 호텔과 효율적인 교통,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

엔화 강세와 글로벌 여행 물가 상승세에도 일본 특유의 근거리 접근성과 도시 여행의 편의성이 부각되며 일본은 추석 연휴 기간 실속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도쿄는 신주쿠·시부야 등 상업 중심지와 우에노 공원 등 문화 명소를 아우르고 후쿠오카는 캐널시티·하카타역 인근 쇼핑몰과 모모치 해변, 오호리공원 등으로 쇼핑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역대급 긴 추석' 인기 해외 여행지…"실속은 일본, 럭셔리는 다낭·방콕"

5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는 리조트형 호텔과 스파, 루프탑 바 등 고급시설을 갖춘 숙소 선택지가 많다. 또한 여유로운 일정과 함께 프라이빗한 휴식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낭과 방콕의 5성급 호텔 평균 숙박비는 약 23만원으로 동남아 지역의 물가 메리트까지 더해져 고급 숙소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열흘에 달하는 긴 일정으로 인해 고급 리조트에서 장기 투숙하며 완전한 휴식을 원하는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낭은 미케비치, 바나힐, 오행산 등 자연과 어트랙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들과 리조트 내 스파, 시푸드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어우러진 힐링 중심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콕은 아이콘시암, 시암파라곤 같은 대형 복합 쇼핑몰부터 아시아티크 야시장, 본토 마사지, 미쉐린(미슐랭) 선정 식당까지 폭넓은 즐길 거리가 밀도 있게 분포돼 있어 일정 내내 활력과 휴식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휴양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올해 추석 연휴는 일정이 긴 만큼, 여행객들이 목적에 따라 실속형 도시 여행과 프리미엄 휴양지 중 명확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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