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고유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 운항과 고객 만족이라는 목표는 유지하되 비용 효율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경영 체질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한 방울의 연료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목표 하에 ‘안전 운항과 함께 하는 고효율 연료 관리’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자동차가 경제 운전 속도를 준수하면 연비를 높일 수 있듯 ‘최적의 운항 속도’를 비행기에 적용해 연료 사용량을 최대한 절감하고, 관제 기관과도 협력해 비행 경로를 최단 거리로 줄이는 것.
또 항공기 중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탑재 연료량을 최적화하는 과제도 수행 중이다. 엔진을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부품도 정밀하게 조정해 엔진 성능을 최적화하는 방안도 연료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 중 하나로 꼽힌다.연료 절약 효과는 ‘연료관리 시스템’이 면밀하게 분석한다. 작성된 데이터는 연료 실무 협의체에서 각 관련 부서 등에 전달하고, 이 내용에 따라 구성원들이 연료 절감 과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향후 사용할 연료의 일정 물량에 대해 유가 노출 범위를 제한하는 ‘제로 코스트 칼라(ZCC)’ 옵션 계약을 활용해 환율이나 유가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콜옵션과 풋옵션을 활용해 유가의 상하한선을 고정시키는 기법이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자체 데이터 분석치와 글로벌 경제 전망을 활용해 달러를 분할 매수하거나 일본 엔화 등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통화를 활용해 차입을 추진하는 등 각종 금융 전략을 최대한 활용해 환율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1970년대 제2차 오일쇼크 때도 대규모 기재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 영영으로 불황 뒤의 호황을 대비했고, 1990년대 말 글로벌 외환 위기 때도 항공기 매각 후 재임차 등 다양한 전략으로 유동성을 극복해 왔다”며 “이번 위기에도 전사적 비용 효율화와 탄력적인 여객 및 화물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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