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많은 돈 줘도 안 온다…러, 길에서 붙잡아 입대 서명

1 week ago 23

신분 확인 구실로 남성 데려가 계약서명 압박 펜자서 폭행·체포 위협 증언 잇따라 현지 당국 “병역 기피 단속…전선 투입 아냐”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경찰과 군 모병 관계자들이 남성을 거리에서 붙잡아 폭행·협박한 뒤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한 계약입대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압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일부 지역에는 모병 대상자를 데려오면 1명당 10만루블(약 180만원)을 주는 소개금 제도까지 등장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변호사와 인권활동가, 목격자 등을 인용해 러시아 소도시에서 신원이나 개인정보 확인을 구실로 남성을 구금한 뒤 모병 사무소로 데려가는 사례를 보도했다. 일부 남성은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자 구타당하거나 체포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취재원들은 주장했다.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병력을 공식적으로 지원자의 자발적인 계약입대 방식으로 충원해왔다. 우크라이나의 강제징집 논란을 비판하면서 자국의 병력 충원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펜자주에서는 모병 대상자를 데려오면 10만루블을 지급한다는 광고가 주거용 건물에 붙었고, 타타르스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소개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모스크바 남동쪽 펜자주에서는 지난 5월 몇 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남성이 모병 사무소에서 발견됐다. 지역 주민 블라디슬라프 레오니도프는 이 남성이 개인정보 확인을 이유로 경찰서에 불려갔다가 모병 담당자 2명에게 끌려가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오니도프는 피해 남성의 지인이 신체검사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 개입해 그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펜자 모병소 밖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군용 승합차 안에 타고 있는 민간복 차림의 남성들과 울먹이며 차량을 막아선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은 남성들이 구타당하고 계약서 서명을 강요받았다며 항의했다.안드레이 수르코프 펜자 모병사무소장은 영상 속 남성들이 병역 기피 단속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펜자주 내무부도 단속 과정에서 붙잡힌 남성들을 전선으로 보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내무부는 이 영상을 강제모병 사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