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는 막아야 한다 생각했는데...실점 많아 아쉬워” 울산 수문장 조현우의 아쉬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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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에도 울산HD를 구하지 못한 골키퍼 조현우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현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F조 예선 2라운드 플루미넨세와 경기를 2-4로 패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쉽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을 2-1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세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조현우는 네 차례 골키퍼 세이브를 해내며 분전했지만, 실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현우는 이날 분전했다. 사진(美 이스트 러더포드)=ⓒAFPBBNews = News1

조현우는 이날 분전했다. 사진(美 이스트 러더포드)=ⓒAFPBBNews = News1

그는 “첫 경기 때는 우리가 몸이 덜 풀렸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 경기는 선수들이 더 자유롭게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우리고 골도 넣었고, 이기고 있었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오늘 한 10개 정도는 막아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실점을 너무 많이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완벽한 선방을 해내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음 경기도 있기에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도르트문트와 경기 분발을 다짐했다.

모든 실점이 다 아쉽겠지만, 존 아리아스에게 내준 첫 번째 프리킥 실점은 아쉬움이 더 컸을 터.

그는 “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공이 거의 내 눈앞에 왔을 때 반응했다. 그렇게 반응하면 사실 늦은 거다. 잘찬 슛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실점했지만, 우리한테 분명 찬스가 올 거라 생각했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그러나 후반에 실점이 아쉬웠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이날 네 골을 허용했다. 사진(美 이스트 러더포드)=ⓒAFPBBNews = News1

울산은 이날 네 골을 허용했다. 사진(美 이스트 러더포드)=ⓒAFPBBNews = News1

클럽월드컵에서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전에 월드컵을 뛰면서도 클럽팀으로 이런 월드컵같은 무대에 나와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꿈같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준비도 잘했고, 선수들도 서로 잘 알기에 좋은 경기를 할 거로 생각했지만, 연달아 져셔 분위기가 많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지난 2018년 대표팀에서 독일을 꺾은 것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울산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을 가볍게 하며 팬들에게 승리를 드릴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며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의 말대로 지금 상황은 2018년 월드컵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에도 독일 클럽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

당시 독일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조현우는 “그때 생각이 많이 나고, 그렇게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잃을 것 없이 도전적으로 경기하면 우리가 잘할 거라 생각한다. 며칠 동안 준비 잘해서 마지막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스트 러더포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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