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전체관람가 영화 상영 전 어린이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공포·폭력 장면이 담긴 예고편이 노출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영화관 예고편 관리가 강화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약칭 영등위)는 11일 멀티플렉스 등 영화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유아·어린이 등 저연령층 관람객의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예고편영화 현장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체관람가 본편 영화가 시작되기 전 공포나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된 예고편영화가 노출되는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어린이와 함께 전체관람가 영화를 찾은 가족 관객이 본편의 관람등급과 맞지 않는 수위의 예고편을 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행법상 극장에서 상영되는 예고편은 ‘예고편영화’로 분류되며 전체관람가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구분된다. 영등위와 영화산업계는 법적 등급과 별개로 저연령층 관객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에 대해서도 보다 세심한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영등위는 상영 시 주의가 필요한 예고편영화 정보를 별도로 분류·관리하기로 했다. 영화관 등 산업계가 해당 정보를 상영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도 개선해 어린이 관객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예고편의 노출을 줄일 계획이다.
영화관 현장에서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한다. 영등위와 영화산업계 사이에 별도의 정보공유방을 구축·운영해 예고편과 관련된 현장 이슈를 공유하고 대응할 방침이다.
김병재 영등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예고편 영화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유아·어린이 관람객이 유해한 장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라며 “영화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영화관 현장에서 관람등급 제도가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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