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공직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 술 먹고 노는 것, 다 좋은데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이 생전 음주 회식과 남성 상사 옆자리에 앉을 것 등을 강요받았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을 계기로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 개선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이성이 노리갯감이 아닌데 그렇게 취급당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격분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태도와 마인드 자체가 인격 모독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이젠 없어야 한다”며 “얼마 전에도 그런 사고가 난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또한 “옛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그러면) 큰일 난다”며 “각별히 그 점을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인생과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에겐 사소해 보이지만 세상에선 안 그렇다. 아주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아예 생각 자체를 바꾸라”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이었던 지난달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결혼을 앞둔 여성 소방관의 사망 사건의 실상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시로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조직 내 음주 강요와 심야 회식,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피해자의 심리상담 자료 노출 등 A 소방교가 제기했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실제 숨진 여성 소방관 A씨의 상사들은 A씨에게 음주 회식에서 서장·과장 등 남성 상사 옆에 앉도록 하거나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소방본부 소속 6명, 광산소방서 소속 9명, 소방청 소속 2명 등 모두 17명이 지난달 25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들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이며, 향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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