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3주기’ 李 “비극 잊어선 안 돼…예방 대응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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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첫 공식 공동 추모식…안전 시스템 개선 약속
유가족 “시간이 흘러도 해야 할 일 남아 있다”…진상규명 촉구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7.15 뉴스1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7.15 뉴스1
3년 전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이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이번 추모식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공식 행사로 치러졌다.

‘오송 참사 3년, 기억과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한 내일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전성환 경청통합수석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회의원, 유가족, 생존자, 시민사회단체,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청주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에 앞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주자들도 이날 청주를 찾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민석 전 총리는 청주시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진상규명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머리 숙여 추모합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에서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추모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6.7.15 뉴스1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에서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추모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6.7.15 뉴스1
분향을 마친 참석자들은 충북도 대회의실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추모식을 이어갔다.

추모식은 대통령 추모사 대독과 충북지사 추모사, 추모영상, 유가족 생존자 대표의 추모발언, 추모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 추모사를 대독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이어 “오송 참사는 우리 사회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여러 차례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신호를 간과한 결과는 매우 참혹했다. 우리는 이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 “기후위기로 인한 집중호우와 극한기상은 이제 특별한 재난이 아닌, 우리가 늘 대비해야 할 일상이 됐다”면서 “그렇기에 이에 대한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지난 3년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앞으로 하천변 부지와 주차장 등 국내 취약 시설들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안전 사각지대 없는 안심특별도 충북을 만들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1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참사 추모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참사 현장을 찾아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5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1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참사 추모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참사 현장을 찾아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5 뉴스1
이경구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지난 3년간 우리가 바란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시작한 사람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회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송 참사는 특정 가족들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 사건”이라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 참사를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생존자 대표는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책임 있는 조치 등을 강조했다.

생존자 대표는 “6만톤의 미호강 흙탕물을 마시며 구사일생으로 지하차도를 빠져나왔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3주기가 됐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과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등 심각한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오송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희생자들의 진정한 애도는 진상규명이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 첫 단추는 책임자들의 처벌”이라고 덧붙였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미호천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사망한 사고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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