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건 다 뺐다”… 낯설어서 매혹적인 ‘날것’의 류수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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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올마이애닉도츠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예쁘게 꾸미고, 예쁘게 노래하던 류수정이 ‘날것’의 모습을 꺼내 들었다. 러블리즈의 리드보컬로, 독립 레이블을 운영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서사를 써온 그가 이번에는 거칠고 꾸미지 않은 류수정만의 결을 보여준다. 미니 4집 ‘ALL THE COLORS I AM’은 하나의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진짜 류수정’을 담았다.류수정은 지난 11일 새 소속사 올마이애닉도츠에서 처음 내놓는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Diamonds’를 포함한 6곡에는 무너지고,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이 담겼다. 얼터너티브 힙합과 팝, 사이키델릭한 사운드 위에서 그동안 감춰뒀던 목소리와 감정을 꺼냈다.“저는 예쁘게 꾸미고 예쁘게 부르는 게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회사에서 ‘예쁜 걸 다 뺐으면 좋겠다’고 했죠. 제가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한 번에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였어요.”변화는 외양보다 보컬에서 더욱 선명하다. 류수정은 올해 초부터 6개월 넘게 녹음하며 수정 작업을 반복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래하던 그에게 힘을 빼고 날것의 질감을 살리라는 주문은 낯선 도전이었다.“처음에는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힘을 빼려고 하니까 오히려 더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노래하는 것처럼 부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시도했어요. 그러다 보니 ‘나에게 이런 목소리도 있었구나’ 싶었죠.”사진제공│올마이애닉도츠 이번 음반은 류수정이 기존에 준비하던 곡들을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처음 준비했던 다섯 곡 중 한 곡만 남기고, 앨범의 색깔에 맞는 음악을 다시 찾았다.“원래 있던 곡들이 있었지만 이번 앨범의 방향과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더 좋은 음악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다시 시작했죠. 저는 저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보지 못한 시선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믿고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6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해 하나의 영화처럼 연결한 것도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류수정은 이틀 동안 여섯 편을 촬영하는 강행군을 펼쳤다.“곡을 가장 많이 들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전부 뮤직비디오를 찍게 됐어요. 예전 아이돌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힘들었지만, 다 같이 ‘우리가 이걸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버텼죠.”앨범을 준비하며 서른 살을 맞은 그는 감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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