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돌아온 마이티마우스 ‘톡톡’
팬 향수 자극하며 인기곡 차트 올라
이홍기-이진성도 열성 팬들 요청에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 새버전 발표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의 ‘톡톡(Tok Tok)’ 뮤직비디오가 지난달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엔 이런 댓글이 달렸다. ‘톡톡’은 2011년 발표된 마이티마우스 정규 2집 ‘마이티 프레시’의 타이틀곡. 15년 만에 ‘2026년 버전’으로 돌아오자, 당시 곡을 기억하는 팬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번 리메이크 곡은 원곡에서도 보컬로 참여했던 소야가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래퍼 딘딘이 새로 합류해 더 경쾌한 느낌을 가미했다. 리메이크 곡은 “예전 같은 소야의 톡 쏘는 목소리가 반갑다”, “요즘 날씨에 듣기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유튜브 한국 주간 인기곡 차트(6월 19∼25일 기준) 36위까지 올랐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에 히트곡을 냈던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직접 다시 부르는 ‘자체 리메이크 곡’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 곡은 주로 후배 가수나 다른 아티스트가 원곡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최근엔 원곡 가창자가 자신의 노래를 다시 노래해 과거 팬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가수는 익숙한 대표곡을 ‘현재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다는 명분이 있다”며 “새로운 노래보다 빠르게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실리도 있다”고 분석했다.마이티마우스는 3월에도 2011년 발표했던 곡 ‘랄랄라’를 자체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브브걸’ 민영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 음원은 멜론 ‘핫100’ 차트 등에 진입했다.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자체 리메이크 음원이 탄생하기도 한다.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지난달 14일 발매한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노래는 2007년 FT아일랜드가 발표한 정규 1집 리패키지 ‘더 리프레시먼트(The Refreshment)’에 수록됐던 곡. 최근 먼데이키즈의 유튜브 콘텐츠 ‘먼키의 발자국’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홍기가 이진성과 이 노래를 즉석 듀엣으로 부른 게 계기가 됐다. “정식 음원을 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빗발치면서 정식 음원 발매로도 이어졌다.
이런 자체 리메이크 흐름은 유튜브나 숏폼 등을 통해 과거의 노래라도 접근하기 쉬워진 환경적 영향이 크다. ‘추억의 노래’가 라이브 클립이나 음악방송 영상, 챌린지,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요즘 청취자들에게 ‘재발견의 기쁨’을 주고 있다. 박 평론가는 “예능 콘텐츠 등을 통해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새롭게 접한 뒤 과거 발표곡까지 찾아 듣는 연쇄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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