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크족 오세요" 특판 쏟아진다…금리 줄줄이 올리는 곳

12 hours ago 4

입력2025.06.07 18:53 수정2025.06.07 18:53

10년간 고객 돈 10억여원을 빼돌린 은행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년간 고객 돈 10억여원을 빼돌린 은행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외인 곳도 있다.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들은 수신 잔액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된 만큼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중은행 내리는데 올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는 연 2.97%(6일 기준)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연 2.96%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지난달 말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 2.50%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는 연 2.33%에 그친다.

저축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6일 기준 JT저축은행 e-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고려저축은행 GPS회전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바로저축은행 SB톡톡 정기예금·스마트정기예금 등이다. 이들 상품은 모두 최고 연 3.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도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수신 잔액 방어를 위해 예금금리 ‘역주행’을 단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는 지난 3월 말 99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예금자보호 한도 늘어나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원→1억원)에 따른 머니무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금자보호 한도 확대 시행 이후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뿐 아니라 저축은행이 내놓는 고금리 파킹통장도 주목할 만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 ‘3000플러스통장’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잔액 구간별로 차등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3000만원 이하 연 3.0%,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연 2.5%, 1억원 초과 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최근 연 3.21%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회전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판매 한도 500억원 규모다. 가입 기간은 2~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장현주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