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일까.
‘K-철기둥’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적설은 뜨겁다. 요나탄 타까지 영입한 뮌헨은 중앙 수비 정리에 나설 것이며 그 대상은 김민재로 알려졌다.
이때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재가 사우디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성기에 유럽을 떠난다는 건 대단히 아쉬운 일. 아직 현실로 이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사우디 이적 소문은 충격적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 큰 기대를 받았다. 안정적인 중앙 수비의 핵으로 영입된 그였으나 여러 차례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는 ‘사막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최근 타를 영입, 또 한 명의 스타 센터백을 품었다. 이 독일 국가대표는 주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김민재의 출전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빌트’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시장 상황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있다는 건 헛소문. 그러나 이탈리아의 관심은 여전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뒀고 팀의 우승은 물론 최우수수비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에게 이탈리아의 관심은 당연하다.
반갑지 않은 건 사우디의 관심이다. ‘풋볼 트랜스퍼’는 “김민재는 사우디 이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 나스르는 그의 희망 이적지로 선택받았다.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와 김민재 측의 협상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양측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사우디 이적설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29세의 그가 벌써 유럽을 떠난다는 건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뮌헨 역시 김민재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빌트’는 “뮌헨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되어 있다. 그의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 수준. 뮌헨이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지불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다. 2000만 유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 이적에 동의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