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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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였던 지난 5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익증권 평균잔액(평잔)은 전월에 비해 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형펀드 투자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늘었다.
수익증권 잔액은 전월인 5월에도 16조 4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이며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인 바 있다.
예금취급기관들이 예적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전월대비 9조 5000억원 늘었고, 시장형 상품에서는 1조 4000억원이 빠져 나갔다. 정기예금 자산유동화증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금전신탁으로는 8조 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과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9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익증권 위주로 12조 3000억원 늘었고,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 자금 유입에 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외화예수금과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7조원 줄었다.
지난 6월 전체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307조 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조 1000억원(0.6%) 늘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M1 평잔은 1276조 8000억원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융기관유동성 평잔은 5866조 2000억원으로 0.5% 늘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7354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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