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회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로 개인 통산 2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맞대결이 한국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기에, 하마터면 묻힐 뻔했던 오타니의 대업이었다.
오타니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11-5로 승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42승 29패) 자리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솔로포를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한가운데 90.7마일(146km) 커터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24호 홈런.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10.3마일(177.5km), 비거리는 419피트(127.7m), 발사각은 27도였다. 아울러 오타니가 지난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2일, 11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2회말 유리한 3-0의 볼카운트를 점했다. 그러자 상대 벤치는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오타니는 6회말 또 홈런을 쳐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풀카운트 끝에 샌프란시스코 우완 불펜 트리스탄 벡의 6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가 멀티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대업을 달성했다. 바로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로 빅리그 250홈런을 때려낸 것.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2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50번째 홈런이었던 것이다.
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
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주루 모습.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지난해 9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회 우중월 대형 투런포를 작렬, 당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218홈런)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006년부터 16시즌 동안 총 218개의 홈런을 터트렸는데, 오타니는 단 7시즌 만에 219개의 홈런을 쳐냈던 것.
2018시즌 22개의 홈런을 친 오타니는 2019시즌 18개,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던 2020시즌에는 7개의 홈런을 각각 터트렸다. 이어 2021시즌 4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뒤 2022시즌 34개, 2023시즌 44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5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고,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250홈런을 마크했다.
아울러 이날 2개의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26홈런)를 1개 차로 맹추격했다.
이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0(276타수 80안타) 25홈런 2루타 11개, 3루타 5개, 41타점 71득점, 43볼넷 79삼진 11도루(4실패) 출루율 0.385, 장타율 0.638, OPS(출루율+장타율) 1.023이 됐다.
경기 후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앞서 꽤 오랜 기간 홈런을 치지 못했는데, 2개의 홈런 모두 괜찮았다. 첫 번째 홈런은 우리 팀이 먼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면서 "타격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경기 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들어갔다"며 홈런 친 소감을 밝혔다.
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
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주루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