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회의실 도청한 사우디 국적 직원 ‘정부 스파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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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왕실과 AI 사업 참여 논의 체포후 가족 출국티켓 사우디軍이 결제 美법원 “도주 우려” 보석 신청 기각 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몰래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금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전직 직원의 보석 신청이 기각됐다. 미국 법원은 피고인의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19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의 앨릭스 체 판사는 이날 압둘라흐만 알포잔 전 오픈AI 엔지니어(35)의 석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일단 떠나면 돌아오게 할 방법이 없다”며 도주 시 재판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보석 심리에서는 사우디 정부의 지원 의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은 지난 14일 법원이 요구하는 보석금을 전액 부담하고 석방된 알포잔에게 여행 서류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알포잔 측도 미국 내 보유 자산 약 100만 달러를 담보로 내놓고 위치추적 장치 착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사는 국가가 보증하는 보석금이 도주를 막을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검찰이 지난 18일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알포잔은 2025년부터 사우디 왕실 인사와 왓츠앱으로 연락하며 현지 인공지능(AI) 사업 참여를 논의했다. 왕실 인사는 올해 5월 “사우디는 미국보다 당신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알포잔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100”이라고 답했다. 다만 알포잔은 오픈AI 주식 보상의 권리가 확정되기 전에는 이직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출국 경위도 논란이 됐다. 이달 12일 사우디로 향할 예정이던 알포잔이 9일 체포되자 부인과 아들은 이튿날 카타르로 출국했다. 항공권은 사우디 군 관계자가 예약하고 결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변호인 측은 해당 인물이 가족의 인척이며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또 알포잔이 미국에 15년간 거주하며 시민권 취득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검찰은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어 도주 시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알포잔은 지난달 30일 오픈AI 임원 회의실 TV 뒤에서 발견된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의실에서는 고위 임원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렸다. 불법 감청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우디 정부가 도청을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dongA.com All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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