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치리노스는 4차전 가능” 위기를 기회로 바꾼 LG, 선발진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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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담 증세로 등판을 건너뛴 요니 치리노스의 4차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S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담 증세로 등판을 건너뛴 요니 치리노스의 4차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변수를 좋은 기회로 바꾼 거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4차전 선발등판 여부를 밝혔다. 그는 “내일(30일) 선발등판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2차전 선발로 유력했던 치리노스는 옆구리 담 증세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26일 1차전을 마친 뒤 “(담이) 심한 건 아니다. 금세 회복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며칠 만에 빠르게 회복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기본적인 방침은 정상 컨디션에서 기용하는 건데, 트레이닝파트에서 ‘내일 정도면 (등판이) 문제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치리노스의 부상은 예기치 못한 변수였다. 염 감독은 임찬규, 손주영의 등판 순서를 한 경기씩 당겨야 했다. 임찬규는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22일 KS 대비 청백전에 등판한 그는 4일밖에 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1이닝 5실점(4자책점)에 그쳤다.

LG는 변수를 기회로 바꿨다. 불펜이 허릿심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시즌 막판 부진했던 함덕주, 이정용도 한 이닝씩 실점 없이 막으며 자신감을 키웠다. 손아섭은 “LG가 정규시즌을 마치고 3주간 쉰 효과가 함덕주에게서 많이 느껴졌다. 공에 힘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가용 전력을 늘린 염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게 팀에도 무척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치리노스가 돌아오면 LG 선발진도 정상화된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그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ERA) 1.40(19.1이닝 4실점 3자책점), 이닝당출루허용(WHIP) 0.98로 호투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에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1승1무5패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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