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 가장 큰 영감”…‘긴긴밤’ 작가가 동화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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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등단한 아동문학작가인 루리는 ‘긴긴밤’ ‘나나 올리브에게’ 등의 장편동화를 쓰면서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등 그림책 작업을 동시에 한다. 그는 “내 이야기가 온 마음을 다해 사는 이들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 레이지웨이브 2020년 출간된 이후부터 줄곧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 상단을 지키고 있는 책이 있다. 지구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가 어린 펭귄과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인 ‘긴긴밤’이다. ‘아이들 읽어주다 어른들이 더 운다’고 입소문난 이 책은 출간 2년 만에 30만부를 넘겼고 현재까지 누적 80만부가 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동화 작가 겸 그림책 작가인 루리. ‘긴긴밤’이 그의 등단작이다. 장편동화 뿐 아니라 그림책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메피스토’ 등을 펴내면서 글과 그림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등단 때부터 현재까지도 회사생활을 줄곧 병행 중인 그는 “독자에게 이야기로 먼저 가 닿고 싶다”며 개인 신상이나 대면 인터뷰 같은 직접적인 노출은 아낀다.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솔직히 글 뒤에 숨을 수 있는 게 다행스럽다”는 그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hug harder’이란 문구가 들어간 이메일 아이디가 참 예쁩니다. 작품에서 느꼈던 ‘함께함’이란 메시지와 따뜻한 세계관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 “아…! 부끄럽지만 중2병이 한창이던 중학교 2학년 때 만든 이메일입니다. 그런데 저만 그랬던 건 아닌 것 같고, 다들 그 시절에 만든 중2 감성의 이메일 하나씩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때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지금은 그저 너무 웃기고 부끄러운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습작을 하셨고 2020년 비룡소, 문학동네에서 각각 수상하시면서 화려하게 등단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림, 글을 동시에 작업하며 응모하셨는지요. “공모전에 응모한 이유는 마감일 때문이었습니다. 안 그러면 한없이 게을러져서요. 그렇게 6년 정도 공모전 마감일에 맞춰 더미북을 만들어서 제출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기대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몇 년 반복되다보니 떨어질게 뻔해서, 발표날은 점점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고, 도피처 같은 것이었어요. 그래서 계속 이렇게만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책 공모전에만 내다보니, ‘긴긴밤’도 그림책 버전이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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