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독감 환자 5년래 최고였다…“예방접종으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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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025~2026절기 독감 예방 접종 시행
코로나때 독감유행 안해…항체없는 사람 많아져
“대비 필수…고위험군, 10~11월 예방 접종해야”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5.01.22 뉴시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5.01.22 뉴시스
지난 1월 독감 환자가 5년 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 시즌을 앞두고 예방 접종으로 독감 유행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독감 백신 예방접종률이 감소하면서 지난 1월 독감 환자가 5년 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수는 99.8명으로, 2024~2025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인플루엔자(독감) 통계를 살펴봐도 2020년 이후 독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으면서, 항체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겨울철 시즌에도 크게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올해 코로나19 유행이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인플루엔자와 동시 유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감염병 차단과 중증 피해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독감 백신은 생산 균주와 유행 균주의 일치 여부, 피접종자의 나이 및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서 70~90%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 접종으로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2일부터 2025~2026절기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절기부터 국내 독감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됐다.

WHO는 지난 2020년부터 B형 야마가타(Yamagata)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2024년 남반구 독감 유행 시즌부터 4가 백신을 3가 백신으로 전환 권고했다.

이에 발맞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질병관리청 모두 3가로 독감 백신을 전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4가 백신과 3가 백신의 면역원성 결과, A형 및 B형에 대해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백신 접종 후 인플루엔자 4가 백신과 3가 백신의 국소 및 전신적 이상반응에 대해 유의한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고위험군(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 폐 질환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은 10월, 11월 중 시행이 권고되므로 시기에 맞춰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며 “독감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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