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출신' 24세 유망주 충격 몰락→14세 미성년자와 부적절 관계 "징역 5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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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3000억 유격수' 완더 프랑코(24)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AP 통신과 뉴욕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코는 24일(한국 시각) 자신의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약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면서 "그런데 프랑코는 자신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동의를 얻고자 해당 미성년자의 모친에게 고액의 금품을 건넸으며, 검찰은 이런 정황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미성년자 피해자의 모친을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코가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6만 8500달러(한화 약 9300만원) 및 3만 5000달러(약 4800만원)가 발견됐다.

검찰은 프랑코에게 징역 5년, 미성년자를 성매매에 연루시킨 혐의를 받는 중인 모친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사건은 2년 전인 2023년 8월에 불거졌다. 당시 미국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프랑코의 미성년자와 관련한 부적절한 소문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SNS 채널에서는 '프랑코가 14세(2023년 당시 나이) 소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입막음용으로 지불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자 같은 달 그의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검찰 역시 프랑코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프랑코는 '문제아' 이미지가 매우 강한 선수였다. 2023시즌 초반에는 경기 도중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채 같은 팀 동료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자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그해 6월 프랑코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징계까지 내리기도 했다. 당시 탬파베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코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 팀 동료인 란디 아로사레나(30·쿠바)와 더그아웃에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코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속을 썩이는 선수였다. 또 타석에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배트를 내리치거나 장비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채 폭력적인 성향의 기질을 그대로 내비치며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2023올스타전에 출전한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지난 2023년 8월 당시 프랑코 의혹 관련 사실을 보도한 탬파베이 타임스. /사진=탬파베이 타임스 갈무리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이 조사를 시작한 뒤 MLB 사무국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프랑코는 무기한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 처분을 받았다. 탬파베이 구단 역시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프랑코는 2023년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빅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코는 그 후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향했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다.

프랑코는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MLB가 주목하는 최정상급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21년 20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1년 6월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데뷔 첫해인 2021시즌 프랑코는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 81안타 7홈런, 2루타 18개, 3루타 5개, 39타점 53득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63, OPS(출루율+장타율) 0.810의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치자 탬파베이는 그해 겨울 프랑코와 화끈한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한화 약 2347억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 구단 옵션까지 포함하면 12년 최대 총액 2억 2300만 달러(2876억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계약이었다. 선수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평가를 받아왔던 탬파베이가 제대로 지갑을 연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2022시즌 개막에 앞서 MLB TOP 100 중 전체 40위에 이름을 올린 프랑코는 초대형 계약에 다소 걸맞지 않게 주춤했다. 시즌 중반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손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흐지부지하게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2022시즌 프랑코의 성적은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 87안타 6홈런 2루타 20개, 3루타 3개, 33타점 46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17, OPS 0.746이었다.

2023시즌에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서는 등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며 최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8월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23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82(292안타), 30홈런, 130타점, 40도루, 92볼넷 139삼진, OPS 0.795가 됐다.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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