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금만 오른 게 아니었네”…역대급 풍년인데 곡물값 급등,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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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채권·펀드 “올해 주식·금만 오른 게 아니었네”…역대급 풍년인데 곡물값 급등, 무슨 일? 업데이트 : 2026.09.14 10:13 닫기 김수철 KVPI 대표 ②선물가격 대두 27%·옥수수 20%↑중동 전쟁에 에너지 가격 치솟으며곡물시장으로 투기성 자금 몰리고파나마운하 정체 겹쳐 운임 급등 미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대두와 옥수수 작황은 역대급으로 좋습니다. 그런데도 선물가격이 1년 새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 상승은 밭보다 거래소 안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김수철 가치구매연구소 대표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을 작황 악화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투기자금이 곡물시장으로 몰렸고, 바이오연료 수요와 생산비 상승까지 겹쳤다는 설명이다.최근 1년간 대두 선물가격은 27%, 옥수수는 20% 넘게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대두 재배면적은 역대 최대, 옥수수 생산량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추정된다.김 대표는 “코코아는 나무가 실제로 열매를 덜 맺어 가격이 오른 비교적 단순한 사례였다”며 “이번 곡물시장에서는 날씨가 아니라 중동의 좁은 해협에서 불씨가 붙었다”고 말했다.호르무즈 봉쇄 이후 투기자금 몰려곡물시장 흐름이 바뀐 것은 지난 2월 말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부터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곡물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치 보전 수단으로 떠오르며 투기자금이 유입됐다.곡물 6개 선물의 투기적 순포지션은 1월 하순 순매도 25만8000계약에서 3월 중순 순매수 63만5000계약으로 돌아섰다. 8주 만에 4년래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이들 포지션은 6월 한때 대부분 해소됐지만 8월 들어 다시 빠르게 쌓였다. 옥수수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2주 만에 19만1573계약 증가했다. 2006년 이후 1053주간 통계 가운데 아홉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김 대표는 “업계에서 이번 랠리를 ‘날씨가 아니라 포지셔닝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라며 “곡물 수급 전망이 크게 악화하지 않았는데도 자금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전형적인 포지셔닝 장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 ‘MSC 일리노이 VII’호가 파나마 콜론의 파나마운하 아구아클라라 갑문을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너지 안보 우려로 바이오연료 수요가 늘면서 대두를 가공하는 크러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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