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님은 없어졌어요. fade out(희미해졌다)."
'나는 SOLO' 26기 영철이 술자리에서 말실수를 연발했다.
11일 방송된 ENA와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남자들의 데이트 선택 후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26기 솔로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숙과 영철-경수의 '2:1 데이트'에서는 영철의 말실수가 계속됐다. 영철은 영숙에게 'N차례' 영자라고 부르고 정숙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진행자인 데프콘과 송해나는 "제발 저 분한테 술 좀 그만 줘라"라고 분노했다.
그 시각 영철의 선택을 받지 못해 고독 정식을 먹은 영자는 직진할 것 같지 않은 영철에게 실망감을 느꼈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영자는 "영철 님은 아까 오전까지 반반이었는데 없어졌다. 페이드 아웃"이라며 "영철님한테 가진 이미지 자체가 직진 안 하고 잴 것 같고 간 볼 것 같고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 불안함이 오늘 저를 선택 안 함으로써 확신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독 정식이) 기분이 좋은 건 아니지만 머리가 깔끔해졌다. 상철님한테 다가가서 좋은 결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제 감정에 충실할 거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자타공인 음주 애호가 영철은 경수, 영숙과의 다대일 데이트에서 말실수를 연발하며 수렁에 빠졌다. 영숙에게 "오늘 좀 편하다. 이렇게 셋이 밥 먹으니까 동네 형, 누나랑 형 동생이랑 나온 것 같다"라며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급기야 그는 영숙에게 '영자', '정숙'이라고 이름을 잘못 부르기도 했다. 이에 데프콘은 "왜 이래? 적당히 먹어 술을"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슈퍼 데이트권 쟁탈전 결과 영자, 영숙, 광수, 경수가 획득했다. 특히 영자는 "제가 어제 물꼬를 튼 대화에서 상철님한테 쓰겠다고 했다. 근데 제 시선을 피하더라"라며 "저는 부정적인 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시간 동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자 정숙은 종일 상철 옆을 지키며 틈을 내주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때 졸음이 몰려온 정숙은 마지못해 숙소로 향했고, 동시에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영자가 상철 옆에 앉게 됐다.
이때 영철은 영자에게 "누구한테 쓸 건지 이야기했냐"라며 반응을 살피더니 "난 아니구나?"라고 술잔을 기울였다. 이어 그는 "누군가를 불러서 매우 진지하게 30초 응시하다가 알지? 너 (매우) 예뻐. 너 진짜 예뻐. 그러면서 볼을 한번 쓰다듬어 줄까 했다"라고 영자에게 돌려서 어필했다.
그러자 영자는 "느끼하다"라고 철벽을 쳤지만, 영철은 "어 느끼하게. 솔직히 말할게. 영자한테 골프 치니까 골프장 데이트 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려고 했었다'라며 즉흥적으로 토크를 남발해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영철은 영숙이 영수를, 영자가 상철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쓴 사실을 알고 술을 들이켰다. 숙소로 돌아간 그는 경수에 "나 쫓겨났다. 지금"이라며 "둘 중 하나 나한테 올 줄 알았다. 영자 거는 상철에게 간 거 같고 나 완전히 새 됐어. 슈퍼 데이트권 나한테 하나는 오겠지 생각했는데 안 오네"라고 토로했다.
시청자들은 영철을 향해 "전형적인 알코올 중독자 모습이다", "술 마시고 큰 실수 없다고 자신감이 있던데 톤이나 제스처가 술 취하면 나오는 주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