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 목표주가 24만원으로 상향
블랙록·캐피털그룹 지분 잇따라 확대
해외 궐련 매출 비중 50% 돌파 눈앞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주주환원율 100%
KT&G가 해외 궐련 판매 호조와 차세대 담배(NGP) 부문의 성장에 더해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KT&G에 대해 연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DS투자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 LS증권과 KB증권 역시 각각 목표주가 23만원과 22만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KT&G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은 해외 궐련 부문이다. 올해 담배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54%를 기록하며 국내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다.
과거 중동 중심이었던 수출 판로가 아시아태평양 42%, 중동 및 아프리카 36%, 미주 및 유럽 22% 등으로 다변화됐고 직접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KT&G는 해외 시장 진출 초기 저가 담배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후, 점차 에쎄(ESSE)나 보헴(BOHEM)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향 판매를 유도하며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경쟁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주가수익비율(PER) 목표 배수 21배 대비 KT&G의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0%로 축소하면서 PER 목표 배수를 15배에서 19배로 올렸다”며 “해외 일반 담배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NGP를 통한 장기 성장까지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수준이 글로벌 동종 업체를 상회하고 있어 할인폭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이 예상한 KT&G 올해 실적 전망은 연결 매출액 6조 9441억원, 영업이익 1조 4969억원이다.
해외 생산 기지 확장은 KT&G의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요인이다. 튀르키예 공장을 시작으로 러시아 110억개비, 인도네시아 1공장 100억개비, 올해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2공장 250억개비 등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글로벌 현지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물류비 절감과 현지 조달 비율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강달러 국면 역시 달러로 매출을 인식하는 수출 기업 입장에서 우호적인 조건이다.
차세대 담배인 NGP 부문의 장기 성장 동력도 확고하다.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과 해외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디바이스 라인업을 고도화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을 겨냥한 독자적인 해외 진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KT&G의 국내외 합산 NGP 매출은 2020년 2793억원에서 2025년 89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26% 성장했다. NGP 매출이 전체 담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에서 20%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나아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인 어나더 스누스 팩토리(ASF)를 알트리아와 공동 인수하며 무연 담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는 글로벌 담배 기업들이 일반 궐련에서 위험저감제품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KT&G의 경우 전통 사업의 비중이 높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전환 속도, 해외 시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PMI와의 격차를 점차 해소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T&G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은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장기투자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앞서 KT&G는 1조 90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1086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배당 성향을 기존 50% 이상에서 글로벌 경쟁사 수준으로 더욱 확대하는 신규 배당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 가운데 블랙록은 올해 1월 KT&G 지분 5.01%를 확보한 후 5월 추가 매수에 나서 6.15%까지 끌어올렸다. 캐피털그룹도 5월 5.61%를 신고한 지 한 달도 안 돼 7.21%로 확대했다.
이 밖에 퍼스트이글(5.02%), 싱가포르투자청 GIC(6.14%)도 5% 이상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운용사들이 잇따라 지분을 늘리면서 KT&G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8일 기준 51.2%까지 올라섰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8월 중간배당으로 시작해 주주환원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비슷한데 몸값은 왜"…삼전·하닉 저평가 받는 이유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606/01.44733325.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