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서. 사진=한화 이글스
[동아닷컴]
‘피OPS 0.618대 피OPS 1.018’ 비교가 되지 않는 기록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왜 6회 황준서(20)를 택했을까.
한화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지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1경기만 더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상황. 여기에 한화는 5회까지 3-0으로 앞섰다.
신인 정우주가 삼성 타선을 압도하며 3 1/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김범수와 박상원은 각각 2/3이닝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여기에 1-0으로 앞선 5회 찬스에서 문현빈이 라인 드라이브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4-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한화에게 한국시리즈가 보이는 순간.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6회 황준서를 택했다. 왼손타자가 5명 연속 나오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왼손 황준서를 마운드에 올린 것.
문제는 황준서의 세부 성적.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피타율 0.207 피출루율 0.290 피OPS 0.618로 좋다. 하지만 왼손 타자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것.
황준서의 왼손 타자 상대 성적은 피안타율 0.330 피출루율 0.406 피OPS 1.008에 달한다. 6회 마운드에 올리면 안될 수준의 성적.
결국 황준서는 3루타-볼넷 이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황준서는 주자를 2명 남겨놓고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는 김서현의 동점 3점 홈런 허용. 한화가 맞은 4차전 비극의 시작은 6회 왼손타자가 5명 연속 나옴에도 황준서를 마운드에 올린 것에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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