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마운자로”…美 부모들, 자녀에게 비만약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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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출처 유토이미지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GLP-1 계열 약물을 자녀에게 투여하는 미국 부모들이 늘고 있다. 심각한 비만으로 건강 문제를 겪는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지만, 성장·발달 과정에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비만으로 건강 문제를 겪는 자녀에게 위고비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보스턴 인근에 사는 제나 세리아니는 10살 아들의 몸무게가 약 70㎏까지 늘면서 GLP-1 치료를 시작하게 했다.아들은 체중 때문에 미식축구 리그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리그가 정한 체중 제한인 약 57㎏를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세리아니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약물 치료를 선택했다”며 “이건 단순히 체중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그는 아들이 장기적으로 당뇨병 등 건강 문제를 겪는 것을 막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세리아니의 14살 딸 역시 음식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과 대사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GLP-1 치료를 시작했다.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또 다른 어머니 앤절라 역시 10대 딸에게 위고비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딸은 꾸준히 운동했지만 음식에 대한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문제가 있었다.딸은 키 약 160㎝에 몸무게 77.6㎏으로, 9살 무렵부터 체중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사춘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월경을 시작하지 않아 다낭성난소증후군 가능성과 대사 이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영양 상담과 내분비 전문의 진료 등을 받았지만 음식에 대한 집착은 계속됐다. 위고비를 시작한 지 6주가 지나자 앤절라가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체중이 아니라 딸의 음식에 대한 생각이었다.그는 “딸이 음식에 대한 생각이 훨씬 덜 하게 됐다”고 말했다.GLP-1 약물을 사용한 뒤 음식과 관련한 행동이 달라졌다는 부모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세리아니는 약 2개월간 위고비를 사용한 아들이 지루함 때문에 먹는 것과 실제 배고픔을 구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들이 어느 날 스스로 “배가 불러”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의료진 역시 심각한 소아 비만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소아 비만 전문의 샤이스타 사프더 박사는 젊은 환자들에게 지방간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간 기능 저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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