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쉽다고?’ 조상현 감독과 LG에 제대로 ‘긁힌’ 전희철 SK 감독 “자존심 상한다” [MK수원]

2 weeks ago 10

“자존심 상한다.”

서울 SK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9-57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SK는 2021-22시즌 이후 3년만, LG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희철 SK 감독(좌)과 조상현 LG 감독은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KBL 정상을 놓고 경쟁한다. 사진=KBL 제공

전희철 SK 감독(좌)과 조상현 LG 감독은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KBL 정상을 놓고 경쟁한다. 사진=KBL 제공

SK와 LG는 2년 전 이관희의 ‘마네킹’ 도발로 잠깐 뜨거워진 적이 있다. 물론 당시에는 아셈 마레이의 부상으로 SK가 스윕 시리즈,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SK와 LG가 뜨거워지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그동안 LG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을 인정했다. 반면 조상현 감독은 SK라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전희철 감독이 ‘긁히고’ 말았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 SK가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6경기 평균 점수차는 2.3점차, 결과는 한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으나 내용은 그렇지 않다. 두 자릿수 격차로 벌어진 채 끝난 경기도 없다. LG가 앞서고 있다가 역전패한 경기도 많다.

유기상은 최근 인터뷰에서 kt보다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오기를 바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결과는 1승 5패로 밀렸으나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희철 감독은 “근데 LG는 우리가 왜 쉽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 LG가 강팀은 맞는데 상대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SK가 쉽다고 하더라. 여러분(취재진)도 그렇게 생각하나? 왜 SK가 쉽다고 하는지 미디어데이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전희철 감독은 “근데 LG는 우리가 왜 쉽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 LG가 강팀은 맞는데 상대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SK가 쉽다고 하더라. 여러분(취재진)도 그렇게 생각하나? 왜 SK가 쉽다고 하는지 미디어데이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전희철 감독은 일단 LG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그는 “LG 잘하더라. 4강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봤는데 잘한다. 워낙 능력 좋고 잘하는 팀이다. 우리가 5승 1패로 앞섰지만 불편하고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좋은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건 사실인데 4차전과 같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통합우승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부담은 있지만 자신 있게 붙을 수 있다. 홈 1, 2차전부터 자신 있게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도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 역시 경쟁을 즐기는 승부사. LG가 SK를 ‘쉽게’ 본다는 것에 제대로 답했다(반농담 전제).

전희철 감독은 “근데 LG는 우리가 왜 쉽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 LG가 강팀은 맞는데 상대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SK가 쉽다고 하더라. 여러분(취재진)도 그렇게 생각하나? 왜 SK가 쉽다고 하는지 미디어데이 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센 팀은 아닌데 쉽지도 않다. 조상현 감독에게 우리가 왜 쉬운지 전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근데 LG가 워니를 잘 막는 건 사실이다. 전체적인 수비도 좋다. 다 인정한다. 워니 성질을 조금씩 건드려야 하나. 하하. 반농담이다”라며 “그래도 유기상이 SK가 올라왔으면 한다고 하고 조상현 감독은 쉽다고 해서 답을 해야겠더라. 자존심 상한다”고 말하며 대혈전을 예고했다.

조상현 감독은 SK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은 SK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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