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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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사진=KPGA 제공) |
임성재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0위인 임성재는 우리금융그룹의 서브 후원을 받아 2022년 첫 대회부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참가해 왔다. 2022년에는 코로나19에 걸려 기권했지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가장 최근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1997~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한 박남신이 마지막이다. 임성재는 26년 만에 KPGA 투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자신 있다”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할 때 마다 많은 팬 분들이 응원을 해 주셔서 큰 힘이 났다. 이번 대회에도 갤러리 분들이 대회장으로 오셔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K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총 6회 있었다. 1968~1971년 KPGA 선수권대회, 1964~1967년 한국오픈, 1970~1972년 한국오픈에서 한장상 고문, 1981~1983년 오란씨 오픈, 1984~1986년 쾌남오픈 최상호, 1997~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박남신이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우리금융그룹은 4년째 K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남자골프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총상금을 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대폭 늘리며 선수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일본투어 2승의 조민규, KPGA 투어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정환, 통산 7승(국내 3승, 해외투어 4승)의 황중곤, KPGA 투어 5승, DP월드투어 1승의 이수민, KPGA 투어 2승의 조우영, 4년 연속 K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박준홍,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문동현까지 총 7명의 선수의 메인 후원사로도 나섰다.
이들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이정환과 문동현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서 남다른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이정환은 “비시즌 동안 집중력을 높여 열심히 훈련했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의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해온 만큼 우승을 바라보며 경기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동현은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나설 것이다. 좋은 성적으로 메인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다. 신인다운 패기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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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지난 20일 끝난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2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백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백준은 “우승 후에도 말했듯이 우승을 했다고 자만하거나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하루빨리 잊고 다가오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경기할 지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서도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대회 장소가 바뀐 것에 주목할만하다. 2022년 첫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열렸다가, 이번 시즌은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2023년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KPGA 투어를 개최한다.
서원밸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비오와 한승수가 이번 대회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비오는 서원밸리의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수립했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당시 우승도 일궈냈다. 한승수는 2020년과 2022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백준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해 1위를 달린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36위를 기록했던 김백준은 ”시즌 개막 전부터 설정한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라며 “한 시즌 동안 고른 활약을 펼쳐야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인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이상희와 옥태훈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지난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전가람을 비롯해 함정우, 이대한 등 지난해 KPGA 투어 챔피언들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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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