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스페이스X 등 글로벌 IPO 공모주로 '단기채 펀드' 수익률 높일 것"

5 hours ago 6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장이 여의도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제공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장이 여의도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제공

"스페이스X는 스타트업이 대형 기업으로 성장해 IPO(기업공개)하는 '헥토콘(기업가치 1000억달러) 시대'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펀드'는 헥토콘 시대에 가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오랫동안 꾸준히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펀드는 단기채 중심의 이자(캐리) 수익과 글로벌 IPO에서 발생하는 초과 수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 2024년 8월 출시돼 지난달 기준 순자산 300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운용사인 누버거버먼과 함께 글로벌 IPO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정 팀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펀드 자금 유입 흐름은 어떤가
"올해에만 2000억원이 들어왔다. 배경은 두 가지다. 금리 변동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도 IPO를 통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원하는 분이 많이 들어왔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처럼 미국에서도 IPO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IPO에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점을 봐주신 것 같다."

▶올해 미국과 글로벌 IPO 시장에 대한 파이프라인 분석을 해달라.
"스페이스X가 가장 큰 화두다. 오픈 AI와 엔쓰로픽은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초까지 IPO 얘기가 나온다.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도 올해 IPO를 전망한다. 이 외에 우주 방산 에너지 핀테크 등 다양한 테마에서도 IPO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누버거버먼과 협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위탁운용펀드 개념으로 운용을 누버거버먼이 한다. 액티브 성향으로 미국과 홍콩 일본 유럽 등에서의 IPO에도 적극 참여한다. 그간 글로벌 해외 공모주에 67건 참여했다. 2025년 6월 서클 IPO에선 수익률 38%를 기록했다."

▶수익성에서 차별점이 있나.
"1년에 4% 수익률 나오는 단기채 포트폴리오에 중간에 IPO 할때마다 수익률이 누적되면서 쌓이는 구조다. 시장금리가 급등해도 듀레이션이 6개월 만기를 넘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다.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도 변동성이 굉장히 크고 금리도 높은데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스페이스X 상장될 경우 공모 전략은
"일단은 공모 이후에 그러니까 신규 청약 신규 배정을 받고 그다음에 이제 처음 거래 첫 거래일에 주가 상승 시 매도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첫 상장 시점부터 주가 상승 구간에서 오래 보유하지 않고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이 너무 많으면 수익률의 단기 변동성이 너무 커진다."

▶공모주 참여 기준이 있나.
"딜 사이즈가 2000억원 이상은 돼야 하고 현재 비즈니스에서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지도 중요하다.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 대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진행한 해외 IPO의 91% 정도를 차익 실현 구간에 팔았다. 시장 전체로 보면 70% 정도가 원가 이상에서 거래되는데 성공률이 더 좋은 것이다."

▶펀드가 원하는 지향점은 무엇인가.
"스페이스X로 우리 펀드가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맞다. 올해 이후 미국 IPO 시장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란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스타성 있는 IPO로 단기적으로 주목받는 펀드라기보다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과 변동성을 돌려드리는 것이 목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