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 달러 대출 상환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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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원화 강세에 … 달러 대출 상환 나선 기업들 5대 은행 달러 대출 분석고환율에 불어났던 달러 빚원화 강세로 두달새 13%↓원화 매출비중 높은 기업대출상환에 따른 효과 커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이 달러 대출 상환에 나서고 있다. 고환율 국면에서 달러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껴 만기 연장 등을 택했던 기업들이 최근 원화 강세를 계기로 외화부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같은 규모의 달러 원금을 갚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만큼 기업으로서는 외화부채를 정리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달러 대출 잔액은 75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였던 7월 말 86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12.7% 줄어든 규모다. 5대 은행 달러 대출 가운데 약 90%는 기업이 차지한다. 달러 대출 잔액 감소는 원화 강세가 가팔라진 시기와 맞물린다. 달러당 원화값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원, 8월 말 1368.6원, 9월 말 1352.8원으로 빠르게 올랐다. 석 달 만에 약 200원 높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고환율 국면에서 달러 대출 상환을 미뤘던 기업들로서는 원화 강세가 외화부채를 줄일 기회가 됐다. 예를 들어 1000만달러의 원금을 갚을 경우 달러당 원화값이 1550원일 때는 155억원이 필요하지만, 1350원에서는 135억원이면 된다. 환율 변화만으로 원화 기준 상환 부담이 2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환율 효과까지 반영하면 기업이 체감하는 원화 기준 대출 부담은 달러 표시 잔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말 당시 환율을 적용한 5대 은행 달러 대출의 원화 환산액은 약 12조3700억원이었지만, 8월 말에는 약 10조5800억원, 9월 말에는 약 10조2600억원으로 줄었다. 7월 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약 2조1100억원, 17%가량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달러 표시 대출 잔액 감소율인 12.7%보다 감소 폭이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환율 시기에 달러 대출 만기가 돌아와도 상환보다는 연장 등을 택했던 기업들이 최근 달러당 원화값 상승을 활용해 부채 정리에 나서는 사례가 늘었다"며 "특히 원화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화대출 상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강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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