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장기화로 매달 나가는 관리비와 통신비, 구독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재테크의 중심이 항공권·호텔 등 고가 혜택에서 장보기, 병원비 등 매달 반복되는 고정 지출을 줄여주는 생활 밀착형 혜택으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 계좌와 연계한 카드로 고객을 잡으려는 '록인(lock-in)' 경쟁도 시작됐다.
22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카드의정석2 ROUTINE(루틴)'을 출시했다. 매달 반복되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디지털 구독·멤버십, 아파트관리비·공과금, 통신, 교육·도서, 렌탈 등 정기 지출 할인에 집중했다.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챗GPT 등 디지털 구독과 쿠팡·네이버플러스·배민클럽 등 멤버십 30% 할인, 아파트관리비·공과금·통신비·교육 및 도서·렌탈 이용료 등 생활 밀착 영역에 15% 할인을 해준다. KB국민카드도 3040세대를 겨냥한 'KB YOU 프라임' 카드를 2월에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혜택 구성으로 '일상팩'은 주유·배달·통신·온라인 쇼핑·편의점 등 일상 소비 위주이고, '가족팩'은 생활 요금·온라인 장보기·병원·학원·대형마트·카페 등 가족 소비에 맞췄다. 서비스팩 하나를 고르면 6개 영역에서 5~10% 청구 할인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대형마트나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협업 카드도 인기다. 올 4월 삼성카드는 '롯데마트 삼성카드'를 내놨다. 롯데마트·롯데슈퍼 매장 결제 시 최대 10% 할인이 월 최대 3만원까지 된다. 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에서 최대 10% 할인을 월 2만원까지 받고, 유료 멤버십 '제타패스' 월 구독료 2900원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으로 장보기 부담을 덜었다. 또 음식점·주유·아파트관리비·통신·의료 5% 할인, 해외 가맹점 1% 할인 혜택 등을 담았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롯데홈쇼핑 삼성카드'는 롯데홈쇼핑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결제건에 대해 7% 할인해주고 전월 40만원 이상 쓰면 월 최대 1만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월 2만5000원까지 할인받는다. 또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할인점과 주유소 이용 시 5% 할인도 월 1만원까지 해준다. 병의원, 약국, 동물병원 10% 할인을 월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배달앱과 디지털 콘텐츠 20% 할인도 월 5000원까지 된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SOL Plan+' 2종을 출시했다. 카드 이용 실적과 신한은행 거래 실적을 묶어 매월 최대 8만2500포인트 혜택이 특징이다. 전 가맹점 최대 1.5% 기본 적립에, 주유·온라인 쇼핑(쿠팡·SSG닷컴·무신사·29CM)·배달앱 등에서 최대 5% 특별 적립을 해준다. 전월 100만원 이상 쓰면 월 6만포인트까지 쌓는다. 여기에 신한은행 결제 계좌 잔액을 200만원 이상 15일 이상 유지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통신 요금 등 자동 납부에 월 1만5000포인트까지 추가로 준다. 이 포인트를 신한은행 'SOL Plan 포인트박스'에 입금하면 10% 추가 적립된다. 포인트박스는 최고 연 5.0% 금리도 제공한다.
다만 생활비 카드 실제 혜택은 전월 실적, 월 할인 한도, 간편결제 인정 여부, 제외 업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본인의 소비 성향부터 따져보고 카드를 골라야 한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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