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의 힘은 단연 웨지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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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의 웨지샷(사진=KLPGT 제공) |
이가영은 지난 8일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2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송곳같은 웨지 샷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전에서 그는 투온을 노리는 대신 안전한 스리온 전략을 택했다. 연장 첫홀 79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3번째 샷을 1.4m 거리에 갖다 붙여 버디를 잡았고, 2번째 연장에서도 97m 거리에서 58도 웨지 샷을 쳐 1.6m 버디 퍼트를 남겼다. 연장 2차전 모두 버디를 잡은 이가영은 한진선, 김시현 등을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이가영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투온을 노려봤는데 공이 그린에 잘 서지 않았다. 그래서 연장전에서는 웨지로 풀 스윙을 할 수 있는 거리를 남기려고 한 게 전략이었다”며 “풀 샷을 해야 그린 위에서 공이 덜 굴러가기 때문에 풀 샷 거리인 90m를 남기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서 이가영은 아이언이나 웨지로 한 번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그린 적중률이 출전 선수 중 1위였다. 사흘 동안 54홀 플레이를 하면서 그린에 한 번에 공을 올리지 못한 경우가 5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이 무려 90.74%(49/54)였고, 출전 선수들 중 유일하게 90%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아이언·웨지 샷의 정확도가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가장 많은 버디인 17개의 버디를 잡았고 보기는 5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이가영의 웨지는 캘러웨이 오퍼스(48·52·58도)다. 오퍼스 시리즈는 새로운 기술인 ‘스핀 젠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촘촘한 그루브 배치, 그루브-인그루브, 블라스트 마감 처리된 페이스 표면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해 페이스를 완성했다. 탁월한 스핀 컨트롤과 최상의 타구감을 제공한다.
보통 새벽과 야간 이슬이맺힌 잔디에서 혹은 비가 올 때 라운드를 하면 웨지 플레이 시 볼이 페이스에서 미끄러져 스핀양이 낮아지고 거리와 일관성 면에서 모두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퍼스 웨지는 마른 잔디와 젖은 잔디에서 탄도나 스핀량 모두 큰 차이가 없다. 어떤 잔디 컨디션에서도 높은 스핀양을 유지하는 게 큰 특징이다.
그린 적중률 1위를 도운 그의 아이언은 캘러웨이 X-포지드 24(5번~피칭)다.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엘리트 TD(9도), 패어웨이 우드도 엘리트(15도)이고 하이브리드는 캘러웨이 에이펙스(19·24도)다. 퍼터는 캘러웨이 Ai-원 밀드6 TDB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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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의 클럽들(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