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텔이 토트넘 완전 이적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과 텔의 완전 이적 협상을 이어갔다. 텔은 이제 토트넘 선수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텔의 토트넘 완전 이적에 ‘Here we go!’를 외쳤다. 완전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뜻. 그는 “토트넘과 뮌헨 모두 계약에 동의했다. 텔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합류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1월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텔은 당초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원소속팀 뮌헨은 5,500만 유로(한화 약 868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텔의 영입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고, 협상 끝에 더 나은 조건으로 텔을 품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완전 이적 옵션을 두고 재협상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3,500만 유로(약 552억 원)의 이적료와 1,000만 유로(약 157억 원)의 보너스 조항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005년생 프랑스 출신 텔은 2021년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데뷔 후 2022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자 했다. 토트넘은 공격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선수 보강이 필요했다. 텔의 임대에는 토트넘 출신 해리 케인이 큰 역할을 했다. 케인이 텔에게 출전 시간을 강조하며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텔은 토트넘 합류 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손흥민의 부상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을 맡기도 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6년 6월 계약이 종료된다. 올여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보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과 연결되고 있다. 계속해서 토트넘 잔류를 외친 손흥민 역시 최근에는 “저 역시 거취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텔의 영입은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텔은 빠른 스피드와 슈팅에 강점이 있다. 또, 좌우측면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의 능력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손흥민의 거취는 결국 새로 부임한 프랭크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을 향한 타 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을 것이다. 손흥민의 잔류 또한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