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주인공과 대화하니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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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ㅋ 님 오늘 뭐 하셨음?’ ‘난 오늘 김치볶음밥 각이다. 넌 뭐 먹을 거냐?’

네이버의 유명 웹툰인 ‘마음의 소리’ 주인공 조석에게 챗봇으로 대화를 걸면 이같이 대답한다. 웹툰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에 인공지능(AI)을 덧붙인 뒤 양방향 소통을 제공하는 서비스 덕분에 가능한 대화다.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캐릭터챗’은 네이버가 최초로 도입했다.

AI를 활용한 네이버웹툰의 신개념 서비스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최근 자사 웹툰 ‘별이삼샵’의 ‘설효림’ 캐릭터와 캐릭터챗으로 대화를 나눠본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이 웹툰 캐릭터챗 이용자의 원작 열람 수는 캐릭터 챗봇 출시 전후 1주일간 비교 시 9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결제자는 22%, 매출은 44% 증가했다.

이용자가 캐릭터챗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와의 교감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6월 캐릭터 챗봇 서비스 시작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 누적 접속자가 335만 명에 달한다. 이용자와 AI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누적 7000만 건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캐릭터 챗봇을 점차 확대해 12개로 늘리기로 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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