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처방 늘자, “비만치료제 이상반응” 19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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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구토>어지러움 順 호소
소비자원-공정위 안전주의보 발령
“주사 맞기전 꼭 의료진과 상의해야”

ⓒ뉴시스
“제가 ‘위고비’랑 ‘마운자로’를 못 해요. 부작용이 심해서요. 위아래로 다 뿜고 그래서 한 번 맞고 다 그만뒀어요.”

구독자 약 19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랄랄’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비만 치료제 주사를 맞은 뒤 심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작용 탓에 한 차례 만에 투여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 치료제 주사를 맞은 뒤 복통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한 사례가 1년 새 약 19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비만 치료제 등 주사제 관련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2일 발령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주사제 관련 위해 정보는 총 1147건이다. 지난해 접수 건수는 462건으로 전년(238건)보다 94.1% 늘었다. 올해도 4월까지 187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독감 등 ‘예방접종’ 관련 사례가 31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만 치료제 관련 사례 210건(18.3%), 진통제 관련 사례 81건(7.1%) 순이었다. 특히 비만 치료제 관련 위해 접수 건수가 2024년 6건에서 지난해 116건으로 약 19배로 늘었다.

비만 치료제 사용 사례가 최근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집에서 스스로 주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상 반응 신고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방접종 관련 사례는 의료서비스 시설 발생 비중이 77.7%였지만, 비만 치료제는 주택에서 발생한 비중이 74.3%를 차지했다. 비만 치료제 투여 후 나타난 증상으로는 복통 등 소화기 계통 장기 손상이나 통증이 124건(59.0%)으로 가장 많았다. 구토는 54건(25.7%), 어지러움·이명·메스꺼움은 8건(3.8%)이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주사제를 맞기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 20∼30분가량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비만 치료제를 투여할 때는 주사제 보관 방법과 정해진 용량, 기간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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