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랑 무슨 상관?…상폐 확정에 전전긍긍하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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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성현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위메이드 주가를 끌어올렸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배우 전지현 씨의 남편 최준혁 대표가 이끄는 알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알파자산운용은 두 차례에 걸쳐 총 350억 원어치 위메이드 주식을 매입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위메이드가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위믹스의 거래소 퇴출이 확정됐다.

법원은 위메이드가 해킹 사고 당시 중요 사실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이후 해명도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닥사는 지난 2일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상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로 인해 위메이드에 투자한 운용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끌던 주요 동력이 사라진 데다, 신작 성과 확인 전까지는 반등 계기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현 주가(5일 종가 2만7550원)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알파자산운용의 위메이드 투자 펀드 평가손실은 약 145억 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은 2023년 10월 알파자산운용이 설립한 '알파피오Warrior신기술투자조합1호'에 약 150억 원 규모의 위메이드 주식을 넘겼다. 당시 주당 가격은 3만 4894원이었다.

이어 2024년 1월에는 '알파Beta일반사모투자신탁' 명의로 31만3053주를 200억 원에 장외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때 책정된 주당 가격은 6만 3887원으로, 거래일 종가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 주식에는 각각 2026년 3월, 8월까지 매각 제한(근질권) 조건이 걸려 있어 당분간 유동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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