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두 주역 "韓관객 관심 실감…좋은 연기로 보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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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7월 개막
초록 마녀 엘파바 역에 셰리든 아담스
금발 마녀 글린다 역에 코트니 몬스마
"누구나 공감할 블록버스터" 관람 독려

  • 등록 2025-04-30 오후 5:35:48

    수정 2025-04-30 오후 5:37:16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아름다운 한국에 와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벌써부터 공연이 기대된다.”(코트니 몬스마)

“SNS 게시물에 댓글 500개가 달린 걸 보며 한국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실감했다.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셰리든 아담스)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엘파바 역의 셰리든 아담스(왼쪽)와 글린다 역의 코트니 몬스마(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의 두 주역, 코트니 몬스마와 셰리든 아담스는 30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위키드’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야망 가득한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와 피부색 때문에 멸시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영리하고 열정적인 초록 마녀 엘파바의 성장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꼬집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히트작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열렸으며 이후 2013년, 2016년, 202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13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이번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글린다 역의 코트니 몬스마(왼쪽)와 엘파바 역의 셰리든 아담스(사진=에스앤코)

코트니 몬스마와 셰리든 아담스는 각각 글린다 역과 엘파바 역을 맡아 작품의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도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코트니 몬스마는 “‘위키드’는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블록버스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 실제 모습과 닮은 글린다의 열정적이고 발랄한 면모가 잘 드러나도록 하면서 깊이감까지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글린다는 몸으로 하는 개그가 많은 역할”이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셰리든 아담스는 “음악과 스토리, 무대와 의상 모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이 ‘위키드’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엘파바는 소화해내기 힘든 역할이라 도전이라고 느끼며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며 “집중력을 발휘해 캐릭터의 진솔함을 표현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셰리든 아담스는 “저 또한 작품 속 엘파바처럼 어린 시절 따돌림으로 인한 소외를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뮤지컬 ‘위키드’ 수퍼바이저 데이비드 영(사진=에스앤코)

기자간담회에는 뮤지컬 수퍼바이저 데이비드 영과 내한공연 한국 프로듀서를 맡은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도 함께했다.

데이비드 영은 “한국 공연을 위해 음악의 속도를 올렸고, 코믹 요소도 일부 수정했다”며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총명하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공연을 보시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대번에 아실 것 같다. 바뀐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대표는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세계적 슈퍼스타를 초청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오리지널 공연의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키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침체된 내한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키드’ 내한공연은 개막 후 10월 26일까지 서울 관객과 만난다. 이후 11월과 내년 1월에 각각 부산 드림씨어터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지역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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