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올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강하게 연결된 리버풀의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즈.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나 데려오지 못할 경우에 대한 ‘플랜B’로 아스널의 벨기에 국가대표 윙어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즈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입에 실패할 것을 대비한 ‘플랜B’ 선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체자원은 아스널의 벨기에 출신 레안드로 트로사르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디아즈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끝내 계약하지 못할 경우엔 트로사르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루이스 디아즈와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접촉했다. 앞서 빌트는 11일 “구단이 리버풀(잉글랜드)의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오기 위해 첫 번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5200만 유로(약 835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원하는 금액과는 차이가 크다. 디아즈의 몸값으로 최소 8000만 유로(약 1285억 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 액수는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으나 리버풀과 루이스 디아즈의 계약에 따르면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 금액)이 8000만 유로로 전해진다.
콜롬비아 국가대표인 디아즈는 유럽 무대에서 확실히 검증된 날개 공격수다. 주로 왼쪽 측면에 특화됐고, 윙백과 윙포워드,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다. 발이 빠른데다 남미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기가 뛰어나다. 드리블과 킥 능력도 수준급이다. 포르투FC(포르투갈)에서 활약하다 2022년 1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3경기에서 29골·18도움을 올린 디아즈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36경기에 나서 13골·7도움을 뽑아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좋지 않다. 비시즌 휴식기를 맞아 고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전해진 팀동료 디오고 조타(포르투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도 장례식에 불참해 팬 여론이 몹시 악화됐다.
지금으로선 리버풀을 떠나는 것이 디아즈의 입장에서는 최선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강호인 바이에른 뮌헨은 더 없이 매력적인 행선지이지만 문제는 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대 6000만 유로(약 965억 원)까지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리버풀이 요구하는 금액과 2000만 유로의 간극이 있다.
이적시장에서는 파는 쪽이 당연히 ‘갑’의 위치에 선다. 디아스에 대해선 ‘을’의 입장인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대안을 마련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트로사르다. 나이가 30세로 조금 많긴 해도 아스널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윙어다. 다만 지난 시즌 10골로 조금 부진한 탓에 방출설이 등장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토마스 뮐러가 떠났고, 마티스 텔과 르로이 사네는 새 팀을 찾았다. 이 와중에 핵심 공격수인 자말 무시알라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골절 부상을 당했다. 치료와 회복에만 최소 5개월이고, 심각하면 시즌 아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누구든 데려와야 전력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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