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 곧 품질”… 세계 와인시장 기준 바꾼 칠레 ‘에밀리아나’

1 week ago 11

[Food&Dining] 신세계엘앤비 에밀리아나의 대표 와인인 ‘에밀리아나 코얌’. 신세계엘앤비 제공 유기농 와인이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았던 1998년, 칠레 와이너리 ‘에밀리아나’는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라파엘과 호세 길리사스티 형제는 와인 메이커 알바로 에스피노자와 함께 관행 농법으로 운영되던 포도밭을 유기농 및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친환경 와인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면서도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한 결정이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 에밀리아나는 약 1150ha에 이르는 포도밭 전체를 유기농 인증 체계 아래 운영하며 연간 약 1200만 L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 포도밭을 운영하는 유기농 와인 생산자로 평가받는 배경이다.포도밭을 하나의 살아 있는 생태계로 에밀리아나의 유기농 철학은 단순히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에 머무르지 않는다. 포도밭을 포도만 재배하는 생산시설이 아니라 토양과 식물, 곤충, 동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본다. 합성 농약과 비료, 유전자 변형 생물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유래 물질을 활용하며 피복작물(거름 유출과 토양 침식을 막는 식물)과 유기질 퇴비를 통해 토양의 유기물과 미생물 활동을 높인다. 포도밭 곳곳의 자생식물과 숲을 보존해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토양이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핵심이다.‘올해의 와이너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인 브랜드’까지 에밀리아나의 행보는 칠레 안팎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칠레 와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와인즈 오브 칠레’가 선정한 ‘올해의 와이너리’에 이름을 올렸다. 유기농과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선도해온 역할뿐 아니라 그 철학을 실제 와인의 품질로 연결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2018년에는 영국의 주류 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인 브랜드 톱 5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 순위는 세계 각국의 와인 전문가와 저널리스트, 교육자, 마스터 오브 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품질과 일관성, 생산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유기농 와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코얌’ 에밀리아나의 철학을 대표하는 와인 가운데 하나가 ‘코얌(Coyam)’이다. 코얌은 에밀리아나가 1998년 유기농 전환을 시작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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