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년 넘게 마포에서 살아온 마포사람입니다. 마포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민선 7기 당시 마포구청장을 지낸 유동균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후보가 다시 한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유 후보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박강수 현 국민의힘 마포구청장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유 후보는 21일 한경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4년은 저에게도 많은 것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왜 부족했는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복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더 절박하고, 더 단단한 마음으로 다시 마포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다시 한번 마포구청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마포는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로, 홍대와 한강, 상암DMC를 중심으로 문화와 산업, 관광과 미래기술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라며 "여기에 공덕·아현·도화·망원 등 노후 주거지역 재정비까지 본격화된다면, 마포는 서울의 미래를 이끄는 대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이 필요하다"며 "재건축·재개발, 생활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행정혁신, 홍대~한강 문화경제벨트 같은 큰 방향을 제대로 추진할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으로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 "회색 도시 마포의 체질 바꿨다"
유 후보는 민선 7기 마포구청장 시절 성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5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이다. 유 후보는 "생활 속 녹지를 늘리고 걷고 싶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면서 회색 도시였던 마포의 체질을 바꿨다"고 자평했다.
두 번째 성과로는 '걷고 싶은 길 10선' 사업을 꼽았다. 유 후보는 "마포를 단순히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이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결국 지역경제도 살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이다. 유 후보는 "당시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방역과 민생을 동시에 챙겨야 했다"며 "현장은 매일 전쟁 같았지만, 주민 안전과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 "재건축·재개발 시급…행정 병목 줄일 것"
유 후보는 마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재건축·재개발 문제를 꼽았다. 유 후보는 "공덕·아현·도화·망원 등 노후 주거지역의 재정비 요구가 매우 큰데, 행정 절차 지연과 각종 규제로 주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구청장 직속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를 구성해 행정 병목을 줄이고, 서울시와의 협의 체계를 강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현안으로는 관광 정책을 짚었다. 유 후보는 "이벤트성 축제사업만으로는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홍대~한강 문화 벨트를 조성해 공연·예술·상권·관광이 실제 소비와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마포를 사진 찍고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현안으로는 생활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유 후보는 "아이 키우기, 운동하기, 어르신 돌봄 같은 일상 인프라에 대한 주민 요구가 매우 크다"며 "권역별 복합문화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주택가 밀집지역에는 생활관리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삶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시 1호 행정으로는 첫 번째 현안과 직결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 설치'를 제시했다. 유 후보는 "지금 마포는 도시 발전 속도에 비해 행정 지원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구청장이 직접 챙기는 추진체계를 마련해 재정비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주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추가적으로 'AI 기반 행정혁신'도 언급했다. 유 후보는 "'마포 브레인'이라는 AI 행정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홍대~한강 문화경제벨트 조성, 권역별 복합문화체육센터 확충, 어르신 생활돌봄 강화, 청년 정착 지원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 "마포는 지금 갈림길…실행력 있는 후보가 필요"
끝으로 유 후보는 "마포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앞으로 4년은 단순한 관리형 행정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AI 행정, 문화관광 경쟁력, 생활 인프라까지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경험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선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모두 경험했고, 50여 년을 마포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으며, 마포의 골목과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 유동균은 이미 마포에서 결과로 증명해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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