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日차기 총리 후보’ 고이즈미, 자민 총재選 출마 의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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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정식 출마 기자회견 전망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서울=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서울=뉴시스]
일본의 유력 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이 16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표명했다.

현지 공영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후원회에 (출마) 의향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총재 선거 입후보 의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출마) 정식 표명을 위해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후보 중 지명도가 높은 수준이다. 그가 당선되면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총리를 지낸 ‘부자(父子) 총리’가 나오게 된다.

그는 여론의 지지도도 높다. 민영 TBS 계열 JNN의 여론조사(6~7일)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상과 똑같이 19.3%의 지지를 받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40대의 젊은 총리의 쇄신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5월 농림수산상으로 취임한 직후 쌀값 폭등대책으로서 비축미 방출 확대를 주도하며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에게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취임을 타진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가토 재무상은 9명의 후보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출마를 보류하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총재 선거를 지휘하게 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에서 관방장관·관방부장관을 총 4년 지낸 가토 재무상을 기용해 ‘보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자세를 내세울 생각이다.

가토 재무상은 2012년 아베 전 총리가 총리로 복귀하는 기반이 된 보수계 초당파 의원연맹 ‘창생일본’ 소속이다. 후생노동상, 납치문제담당상, 자민당 헌법개정실현본부 사무총장 등 정부와 자민당에서 요직을 지내온 베테랑 의원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선택적 부부별성제도 도입 법안 제출, 해고 규제 재검토 등 진보적인 정책이 당원표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번에 가토 재무상을 기용한 것은 “보수파로서 듬직한 가토 재무상의 진영 진입은 큰 강점이 된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주변에서 나온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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