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2025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를 넘어섰고, 2024년 기준 기대수명은 83.7세까지 늘어났다.
만성질환은 이미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과제가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사망자 가운데 약 80%가 만성질환자였으며,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는 27조9000억원에 달했다. 더욱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은 더 이상 일부 고령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 세대도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식습관의 영향으로 만성질환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제 '무병장수'보다 '유병장수'가 더 현실적인 '뉴노멀'이 된 셈이다.
보험 시장의 변화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건강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으로 보험은 건강한 사람에게 유리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이나 심혈관질환도 조기 발견과 치료, 사후 관리를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만성질환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험도 건강한 사람 중심에서 다양한 건강 상태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유병자보험의 확대다. 유병자보험은 고령자나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간단한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간편심사형 보험이다. 병이 있으면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보장을 찾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즉 유병자보험이 단순히 '아픈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넘어 건강 상태의 변화까지 반영하는 맞춤형 보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교보생명의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입원·수술 이력 기준을 개인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 등 3대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필요한 보장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중입자방사선, 양성자방사선, 표적항암약물치료 등 최신 항암치료 관련 보장을 선택할 수 있어 치료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요한 것은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현실적인 준비다. 유병자보험을 선택할 때는 과거 병력, 현재 건강 상태, 보험료 납입 여력, 기존 보험의 보장 공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미 보험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암·뇌·심장 등 핵심 보장이 부족하거나 치료비 부담이 큰 영역에 공백이 있다면 보완 설계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오은숙 교보생명 성수중앙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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