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계엄 정권의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으니 국민 입장에서 보면 오십보백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권력투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국가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흔히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나 지금 대선전은 꽃의 향기는커녕 퇴진해야 할 세력의 이전투구만 보인다”며 “한 예비후보는 출마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파면당한 대통령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일인가”라며 “어떻게 보면 파렴치하다. 출마하려 했다면 권한대행에서 일찍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뒤늦게 출마하고 싶으면 최소한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려는 각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예비후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출마 자체가 불법계엄 세력의 정략의 산물이라는 국민 의심을 받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권 3년간 국민의힘 당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과 권한대행을 포함해 12번 바뀌었고, 이준석·한동훈처럼 한 때 인기가 높았던 당대표도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장하게 버려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그토록 우습게 여긴 분들이니까 국민이 피흘려 쟁취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계엄으로 훼손하려 했던 것”이라며 “그들은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2025 대선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는 헌법 제1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치러져서는 안 된다”며 “민생이 어렵고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과제가 많다.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유능한 통합의 지도자를 뽑아야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퇴행의 세력을 심판하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