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ETF 수수료 7배 더 뜯어갔다...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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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금융정책 은행 ETF 수수료 7배 더 뜯어갔다...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같은 ETF인데 수수료 조건따라선취 1700만원 vs 후취 56만원단기매매 유도해 수수료 ‘폭탄’금감원 “수수료 함정 조심해야” 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 전경 [매경DB] 70대 남성 A씨는 올해 상반기 은행 신탁 방식을 통해 반도체 관련 ETF에 1억원을 투자했다. 총 13회 거래한 결과 투자금은 1억 79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가입할 때 투자금의 1% 안팎을 미리 떼는 선취 수수료 조건이 붙어 1704만원을 납부해야 했다.만약 A씨가 후취 수수료 조건을 선택했으면, 수수료는 56만원만 내면 됐다. 1년 미만 단기 거래에 있어선 후취 수수료가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선취 수수료 절감분에 대한 복리효과로 투자 수익 역시 2억 300만원으로 늘어났을 것이다.30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ETF 신탁 거래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A씨 사례와 같이 단기매매에 있어 선취수수료 증가로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층 등 투자 취약계층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금감원에 따르면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의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 사이 ETF 판매액은 64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 판매액(10조 8000억원)은 작년 연말(1조 2000억원) 대비 8.8배나 급증한 상황이다. 자연히 수수료 수익도 작년 연말 102억원에서 지난 5월 1036억원으로 10.2배나 뛰었다. [사진출처=금감원] ETF 신탁 거래를 분석한 결과 보유기간이 평균 42일로 짧고 계약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단기 매매 경향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6개월 이내 매도하는 단기 거래 비중이 전체의 94.6%를 차지하는 상황이다.문제는 단기매매 비중이 높은데도 은행 ETF 계약 10건 중 9건 이상은 ‘선취 수수료’ 방식을 택하고 있단 것이다. 선취 수수료는 가입할 때 1회에 한해 투자금의 1% 내외를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1년 이상 장기 거래를 할 때 유리한 계약 조건이다. 그러나 단기 거래에 있어선 투자수익에 따라 연 1% 내외를 가져가는 후취 수수료가 더 이득이다. 후취 수수료는 만약 투자자가 3개월만 투자했다면, 3개월치만 수수료를 내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은행 ETF 거래는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선취수수료 선택 비중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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