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교회-대기업까지… 문턱 낮아진 AI 해킹 무차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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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원 5000여명 정보 유출 여의도순복음 “85만명 유출 의심” 공격 비용-시간 줄며 中企까지 대상 “사이버보안청 같은 전담 조직 필요” 금융권과 종교계에 이어 산업계까지 해킹 피해가 잇따르면서 사이버 공격이 산업과 기관의 경계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비영리기관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이 늘고 있지만, 방어망은 기관별로 파편화되어 있어 범정부 통합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교회 이어 산업계까지… 넓어지는 공격 표적 7일 기아 노조 등에 따르면 경기 광명공장 노조원 5000여 명의 이름과 사번,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노조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맑은소프트가 지난달 19일 해킹당한 데 따른 것이다. 공격자는 서버에 ‘백도어’를 설치한 뒤 회원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맑은소프트 해킹으로 기아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부 등 20여 개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계 피해도 이어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성도 약 85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포함된 정보의 유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해킹 정황이 확인됐다. 보안업체 오아시스시큐리티는 탈취 문서 형식과 단기간에 대규모 자료를 빼낸 속도 등을 근거로 교회 공격에도 AI가 활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융권을 향한 공격에도 AI 활용 정황이 이어지고 있다. 보안 기업 에버스핀은 이날 일부 금융권 고객사에서 AI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특징을 지닌 공격 시도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직원, 대출모집인 등이 외부에서 접속하는 업무용 시스템이 주요 표적이 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금융권 연쇄 해킹 관련 인터넷주소(IP주소) 28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실제 위치를 감추기 위해 다른 IP주소를 덧씌운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공격 경로를 추적 중이다. AI가 공격 문턱을 낮추면서 자체 방어력이 약한 조직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침해사고 2383건 가운데 중소기업이 1913건으로 80%를 차지했다. AI로 공격 비용과 시간이 줄수록 과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작은 조직까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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