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결혼과 출산이 급감하고 있는 중국에서 은행 안에서 혼인신고까지 할 수 있는 이색 혼인신고소가 등장했다. 혼인신고 문턱을 낮추고 결혼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어 젊은 층의 결혼을 독려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14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톈진시 허시구 민정국과 중국우정저축은행은 지난 6일 우정저축은행 쓰수이다오 지점에 혼인신고소를 열었다. 은행 영업점 내부에 실제 혼인신고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이 들어선 사례로, 개소 첫날 두 쌍이 이곳에서 혼인신고를 했다.해당 지점은 앞서 올 3월부터 ‘사랑’을 주제로 한 은행으로 운영돼왔다. ‘연애 오두막’ 등 공간을 만들고 미혼 남녀의 만남부터 결혼·육아까지 연결하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새로 들어선 혼인신고소는 매주 수·목 오전 운영되며 파견된 민정국 직원이 신고를 처리한다. 혼인증서 수여식도 열 수 있고, 은행은 신고를 마친 부부에게 두 사람의 사진을 넣은 맞춤형 은행카드와 금융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중국이 이처럼 혼인신고 장소까지 다양화하는 배경에는 가파른 혼인 감소가 있다.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는 327만5000쌍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줄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한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반면 이혼신고는 138만3000쌍으로 증가했다.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톈진시도 당시 새 제도 시행에 맞춰 다른 지역 호적을 가진 주민도 현지에서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각 지방정부는 관광지에 혼인신고소를 만들거나 신혼부부에게 주택 보조금과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등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다만 혼인 감소의 원인이 주거비와 양육비, 취업 불안 등에 있는 만큼 신고 편의성을 높이는 것만으로 결혼 기피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은행서 혼인신고 하고 금융 설계까지”…中 결혼장려 은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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