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청라서 잇단 '랜드마크'…가격·입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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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가격과 입지 등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단지에는 청약자가 몰렸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청약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가 보수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주 공급되는 경기 의정부, 인천 청라 등 대규모 단지의 청약 흥행 여부도 관심을 끈다.

◇검단 ‘선방’, 김포·용인 ‘저조’

의정부·청라서 잇단 '랜드마크'…가격·입지가 변수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에서 3개 단지가 일반공급에 나섰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522가구(전용면적 84~114㎡) 모집에 6831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13.1 대 1을 나타냈다.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84㎡ 6억1700만원, 112㎡는 7억1400만원, 114㎡는 7억3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말 개통된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검단호수공원역과 신검단중앙역이 가깝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일부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앞으로 교통 편의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1~3블록)는 1435가구 모집에 287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다음날 2순위까지도 총 413명만 청약해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최고 7억7200만원 수준이다. 인근 ‘풍무자이 2단지’(2010년 준공) 전용 84㎡는 이달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링턴 플레이스가 2028년 입주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이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들어서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도 17일 1순위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전용 84~123㎡ 961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했다. 기반 시설 부족이 청약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단지 분양 잇달아

이달 하순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1816가구),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1056실) 등은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는 674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을 5%로 낮췄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지나는 회룡역이 인접해 있다. 두 정거장이면 서울(도봉산역) 진입이 가능하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처음 공급되는 주거단지다.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1056실(전용 84·119㎡)로 구성된 고급 오피스텔이다. 실내형 발코니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하철 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2027년 예정)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청약은 22일 받는다.

강원 삼척시 교동 ‘트리븐 삼척’은 지하 1층~지상 29층, 4개 동, 418가구 규모다. 전용 84㎡ 369가구, 99㎡ 49가구 등 중대형 가구로 이뤄진다. 분양 관계자는 “교동 한복판에 있어 삼척시청, 삼척의료원, 홈플러스, 삼척중앙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많다”며 “여러 학교와 공원도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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