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사용하는 마사지 건을 목 부위에 대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뇌 건강을 위해 절대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첸 박사는 영상에서 "나는 목에 마사지 건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의 척추동맥과 경동맥은 마사지 건의 반복적인 진동으로 인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근육에 직접 힘을 가하는 마사지 건을 사용하면 동맥벽에 붙어 있던 플라크가 떨어져 나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허혈성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뇌졸중은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약 4분의 1은 경동맥이 협착되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척추동맥과 경동맥은 뇌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순환계의 중요 부위인데, 반복적인 손상이 생기게 되면 동맥이 찢어지고 혈전이 생기면서 혈류가 제한돼 그 결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첸 박사는 밝혔다.
이 밖에도 첸 박사는 이어폰으로 크게 음악을 듣거나 재채기를 참는 행위도 뇌 건강을 위해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채기를 하면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보다 더 높은 내부 압력이 발생하는데, 재채기를 참으면 민감한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고막 파열, 인후 손상은 물론 심지어 기흉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드물지만, 압력이 갑자기 상승하면 뇌혈관이 파열돼 거미막하출혈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맥류가 있거나 동맥이 약해진 환자의 경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첸 박사는 이어폰을 귀에 꽂기 전에 볼륨을 낮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은 귀에 나쁠 뿐만 아니라 뇌에도 나쁘다"며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기억과 사고에 필요한 자원을 다른 곳으로 재분배해 인지 기능 저하가 심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