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음악인] 피아노에 작곡도 마스터…현대 재즈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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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음악인] 피아노에 작곡도 마스터…현대 재즈의 전설

1960년대 재즈계에서 여성은 주로 보컬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칼라 블레이(1936~2023·사진)는 이런 재즈신에 나타나 피아노 연주와 작곡, 프로듀싱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대 재즈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블레이는 아버지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 17세에는 재즈에 빠져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다. 뉴욕의 유명 재즈 클럽 ‘버드랜드’에서 담배, 사탕 등을 팔며 어깨 너머로 재즈 연주를 익혔다.

‘에스컬레이터 오버 더 힐’은 그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표곡이다. 재즈, 록, 인도 음악 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2018년 8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로 방한한 그는 ‘론스’라는 곡을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잔잔하면서도 포근한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레이는 2023년 10월 뉴욕주 자택에서 뇌종양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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