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크러쉬·이븐…가요계 ‘일상 침투’ 프로모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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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tvN 방송 화면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가수들이 음악 방송이나 공연장이란 틀을 벗어나 일상 공간에서 대중과 만나며 노래를 알리고 있다. 약국이 공연장이 되고, 미술관이 신곡 발표 현장으로 탈바꿈하는 식이다. 이렇듯 장소와 음악을 감각적으로 결합해 팬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이끄는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가수 이기찬은 최근 리메이크곡 ‘감기(2026)’ 홍보를 위해 실제 약국을 무대로 선택했다. 2002년 발표한 대표 히트곡의 제목과 약국이라는 이색 공간을 직관적으로 연결한 버스킹이다. 약국 안에서 노래하는 이 생소하고 독특한 조합은 SNS를 타고 큰 화제를 모았고, 대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추가 공연으로까지 이어졌다. 화려한 조명이나 대형 무대 장치 없이도 노래와 장소가 만들어낸 시너지로 대중의 이목을 끈 셈이다.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그룹 이븐은 음악을 듣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앨범 도슨트 투어’다. 노래마다 별도의 감상 공간을 구성하고 멤버들이 직접 미술관 해설사로 변신했다. 팬덤은 이를 통해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 음반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 공간을 이동하며 깊이 있게 음악을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누렸다.노래와 공간을 연결하는 이런 프로모션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전시장과 쇼핑몰 등 일상 도심 곳곳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추세다.사진제공│피네이션 가수 크러쉬는 아이유와 협업한 새 노래 ‘삐그덕’ 발표에 맞춰 복합 문화 전시 플랫폼 그라운드시소와 손잡았다. 4개 지점에서 미술 작품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 공간을 운영한다. 최정상 여성 그룹 키키 역시 최근 새 노래 발표 과정에서 롯데면세점 엘리베이터 내부를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엘리베이터에서 음악을 듣고 사진을 남기도록 유도해 쇼핑 공간과 새 노래 홍보를 매끄럽게 연결해 주목받았다.전문가들은 이런 일상 침투형 홍보 방식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팬덤이 음악을 찾아오게 했다면, 이제는 음악이 대중의 삶 속으로 직접 찾아가야 하는 시대라는 분석이다. 단순 노출 양보다 개인이 그 음악을 만난 순간을 얼마나 특별하게 기억하게 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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