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임고문은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낸 2심 판결에 법리해석상 잘못이 있다며 유죄취지 파기환송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이 같이 전하며 “상식의 실종을 너무 자주 경험한 국민께 좋은 소식을 주신 대법관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사법부가 분발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특히 파기환송을 받은 고등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며 “이쯤 됐으면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날을 세웠다.이 상임고문은 최근 ‘반이재명’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치권 해석이 나온다. 4월 30일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만나서 대화할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다음 날인 1일 한 전 총리는 “더 큰 책임의 길을 가겠다”며 총리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 외에도 이 상임고문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연대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이 상임고문의 행보에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 상임고문의 출마를 두고 페이스북에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 맛을 보기를 바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재명 후보의 국민화합위원장으로 임명된 비명계 박용진 전 의원도 이 상임고문의 출마에 대해 “선을 넘고 계신 거 아닌가”라며 “옳지 않은 일”이라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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